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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솔리다임과 시너지 극대화해 낸드 성장 강화"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주주총회

D램 사업 "효율 제고로 수익성 1위 구축할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12월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낸드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인 D램 사업에서도 효율 제고를 통해 ‘수익성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주주총회를 처음으로 주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마치고 솔리다임을 자회사로 출범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매출을 합하면 SSD 글로벌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안정적인 2위로 올라서는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D램 사업과 관련해서는 “10나노미터(1anm)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퍼레이션 효율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수익성 1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극자외선(EUV) 운영의 최적화를 통해 차세대 기술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인프라에 대해서는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고 빅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피력했다. 반도체 업계가 호황-불황 사이클 반복 영향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주주환원과 관련해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2년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곽노정, 노종원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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