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아연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아연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72만 원에서 74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1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402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9500억 원, 영업이익 2473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2.6% 증가한 2조9200억 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280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2조7600억 원, 영업이익 2954억 원)보다 큰 규모다.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판매 단가를 높여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아연 가격은 1년 전보다 33.5%, 연 가격은 14.9%, 금 가격은 4.5%씩 상승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판매 단가가 높아졌다.
세계 주요 아연 제련소에서 전력난으로 감산을 결정하면서 올해도 아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정련아연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정련아연 가격은 톤(t)당 3000달러 중후반대로 유지돼 고려아연 수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올해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년 대비 TC 상승 시 추가적인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는 조업 합리화 프로젝트가 2·4분기 중에 완료돼 이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지속적인 배당 지급, 균형 잡힌 비지니스 모델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이익과 전구체,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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