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혼조하며 274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매섭지만 지난 밤 미국 증시가 1% 넘게 하락한 영향을 받으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4포인트(-0.62%) 내린 2740.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2포인트(0.52%) 하락한 2743.33에 출발했지만 이내 274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7164억 원을 사들이며 무서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9억 원, 5372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날 약세의 배경은 미국 증시가 분기말 리밸런싱 및 차익실현 등의 악재와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 장단기금리차 축소 불안 등으로 인한 급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실적 시즌 기대감 등 상방 요인과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장단기금리차 축소 논란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기아(000270)(0.14%)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83%), SK하이닉스(000660)(-1.69%), 현대차(005380)(-1.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1%), 삼성전자(005930)(-0.57%) 등의 종목이 1%대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2포인트(-0.26%) 내린 942.1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57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억 원, 892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0.46포인트(-1.56%) 내린 3만 4678.3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2.04포인트(-1.57%) 내린 453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75포인트(-1.54%) 내린 1만 4220.52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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