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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리니지W 누르고 구글 매출 1위 등극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엔씨소프트(NC)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수성하던 리니지W를 끌어내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NC 천하’를 끝낸 것이다. 1년 반의 출시 연기를 딛고 높은 완성도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넥슨은 물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사진제공=넥슨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이날 저녁 9시쯤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출시 후 일주일만의 성과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 매출과 인기 1위에 올라 있다. 게임업계는 앱스토어보다는 구글플레이를 진정한 매출 순위로 본다. 국내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가 더 많고, 전날 매출을 집계하는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플레이는 일주일 누적 매출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1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해 11월 리니지W 출시 이후 처음이다. 리니지W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라, 리니지M·리니지2M 등과 함께 매출 최상위권 점령해왔다. 업계는 “모바일 게임 답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 1위 등극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모바일 게임에 보편화 된 자동사냥 등 시스템이 없다. 과도한 과금유도도 없어 “무과금으로도 즐길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게임의 포맷으로 모바일 매출 1위를 달성한 셈”이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은 급작스런 출시 연기 끝에 얻은 것이라 더욱 값지다. 이 게임은 지난 2020년 8월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공개 전날 돌연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사전예약은 6000만에 달했다. 예상할 수 없던 출시 연기 소식에 넥슨 주가는 폭락했고, 실적 전망도 악화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년 반 동안 출시가 밀리며 완성도를 끌어올린 점이 전화위복이 됐다”며 “훗날 본 시장인 중국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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