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미국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선방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1분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1분기에 미국에서 32만259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1분기 판매 실적이 공개된 도요타(-14.7%), GM(-20.4%), 스탤란티스(-13.6%), 혼다(-23.2%), 닛산·미쓰비시(-27.5%)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두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친환경차 실적 성장도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에 수소전기차 166대, 전기차 1만5724대, 하이브리드차 2만8449대 등 총 4만433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전기차는 작년 1분기에 비해 5.2배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제네시스 포함해 전년 대비 2.3% 감소한 17만1399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네시스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1만1723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기 대비 42.6% 늘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3만9655대로 가장 많았고, 싼타페(2만5582대), 아반떼(2만2072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2만579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97.8% 늘었다. 이 중에서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624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지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늘어 역대 1분기 중 최다를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에 15만1194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K3가 2만349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텔루라이드(2만2076대), 쏘렌토(1만792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는 작년보다 238.7% 늘어난 1만8549대를 판매했다.
특히 전용전기차인 EV6가 지난달에만 3156대가 팔리며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만에 총 5281대 판매됐다.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역대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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