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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인기 타고 삼양식품 시총 1조 간다

라면 수출호조로 장중 신고가

증권가도 목표가 상향 잇따라

삼양식품 전경. 사진 제공=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가 삼양식품(003230)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3.06% 오른 1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장중에는 6.63% 상승한 10만 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28억 원일 것”이라며 “기존 예상치인 206억 원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8% 높인 13만 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9.9% 증가한 201억 원으로 추정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매출 호조가 이어지며 당초 예상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의 견조한 성장에는 ‘불닭볶음면’ 등 라면의 해외 수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라면 수출 매출액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 비중이 큰 중국 외에도 미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지속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의 특성상 달러 강세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더불어 신공장 증설 등 올해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 모멘텀이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까지 축소됐다”며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0.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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