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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엔지니어링 IPO 결국 내년 기약

상장 효력 6월 6일까지…이번주 증권신고서 내야

IB업계 "당장 재추진 어렵다"…내년 이후로 조율





지난 1월 수요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차례 미룬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는데, 그 효력은 6월 초 종료돼 이번 주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IPO가 가능하다. 다만 재계와 투자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재추진하기 보다는 내년으로 미루고 시기를 다시 조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심사 승인 효력은 6월 6일 소멸된다. 거래소는 심사 승인을 통보 받은 기업이 6개월 이내에 신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기관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결과가 담겨야 하고, 자금 납입까지 끝내야 한다.

투자은행(IB)업계는 이에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주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을 경우 원점에서 상장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돼 빨라야 내년에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10일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올 해 2월 8일 공모 자금 납입을 계획한 바 있어 2개월의 시간을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등에 할당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기업설명회(IR) 등을 고려하면 이미 6월 초까지 상장을 마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허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을 새 정부 출범 전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월 상장 추진 당시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대거 구주 매출에 포함시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000720)이 최대주주로 지분 38.6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이 11.72%, 현대글로비스(086280)가 11.6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자금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다" 면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등 신사업을 어느정도 키운 뒤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시기를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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