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이면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평가를 근거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현재 몸값을 약 3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딘’의 매출 의존도가 큰 상황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는데, 향후 기업공개(IPO) 진행 과정에서 적정 가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RFP는 이달 말까지 받을 예정으로 전해져 빠르면 다음 달엔 주관사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내던 회사였지만 작년 출시한 ‘오딘’이 흥행하며 영업이익 2153억 원을 달성했다.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약 4개월 동안 국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달 29일 대만에 출시한 직후엔 현지 앱스토어에서 1위, 플레이스토어에서 4위를 나타냈다.
IB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해 사업보고서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51.95%의 공정 가치를 1조 6892억 원으로 평가한 점을 근거로 기업 가치를 약 3조 원 수준으로 본다. ‘오딘’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오딘’의 매출액은 출시 직후인 지난 해 3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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