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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 예적금으로”…2월 통화량 21.8조 증가

가계,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정기 예적금 20조 가까이 늘어

서울 신한은행 본점의 창구 모습. 연합뉴스




2월 시중 통화량이 한 달 새 22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중 자금이 주식·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예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통화량(M2)은 3662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1조 8000억 원(0.6%)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자금이 몰리며 통화량이 한 달 새 34조 원 가까이 늘었던 1월과 비교하면 증가액은 줄었다. 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통화량 증가율은 11.8%로 올 1월(12.7%)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이상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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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15조 6000억 원이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업 통화량도 10조 5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져 대출이 감소했지만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대체자산 매도로 가계의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우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상품수지도 개선돼 자금이 유입되면서 통화량이 늘었다.

금융 상품별로는 수신금리 상승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의 자금 유치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19조 9000억 원 증가했다. MMF에도 5조 6000억 원이 유입됐다.

넓은 의미의 M2 통화량과 달리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353조 3000억 원으로 한 달 새 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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