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장고가 미국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 모두 라이벌을 제치고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확대로 올해도 라이벌 월풀의 매출을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냉장고는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1500달러 이하(중저가형) 냉장고 평가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LG전자는 4개 평가 부문 중 프렌치도어, 양문형, 상냉장·하냉동 등 주요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반 냉장고 부문 1위는 월풀이 가져갔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 판매되고 있는 가전 제품을 평가하는 매체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엄격한 제품 테스트를 기반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이 매체의 평가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냉장고 부문 평가에서 ‘압승’을 거둔 LG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뿐만 아니라 중저가 냉장고 제품군에서도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앞서 LG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올 2월 ‘올해 최고의 냉장고’ 평가에서도 냉장고 주요 부문인 프렌치도어, 양문형, 상냉장·하냉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제품군 강자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세계 가전 시장에서 구매력이 큰 것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북미는 지난해 LG전자 매출 전체의 약 24%가 나왔을 만큼 회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다. 따라서 LG전자는 냉장고 외에도 북미 시장 고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가전 라이벌인 월풀을 따돌리고 세계 가전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분기 회사 생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증가한 7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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