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을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서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환영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인수위의 반도체 산업 육성 관련 발표가 이뤄진 뒤 반도체 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 같은 발언이 실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인지 파악하면서도 반가운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 인력 문제였는데 인력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각종 인허가 문제도 시급히 처리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이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특히 시급한 ‘인력 육성’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는 데서 기대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신경을 써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자체로 반갑다”면서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는 문제가 시급한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 행보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수차례 표명했다는 점에서 ‘믿어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 당선인은 최근 헬기를 타고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내정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차기 정부의 비전과 지원 방안을 환영한다”며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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