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모빌리티가 신주 발행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해 15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해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휴맥스모빌리티와 플릿업 투자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휴맥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관련 신사업 및 시설 확충에 활용된다. 최근 휴맥스그룹이 전기차 충전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연구개발(R&D)을 늘리면서 자금 수요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전기차 업체 대영채비에 6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인수하기도 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또 자회사 휴맥스EV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생산 및 운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조이이브이(joyEV)를 운영 중인 제주전기차서비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울러 신규 투자금의 일부는 휴맥스모빌리티의 주력인 주차장 운영과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에도 투입된다. 휴맥스모빌리티는 2020년 VIG파트너스로부터 국내 최대 유료 주차장 운영사인 하이파킹을 1700억 원에 인수했으며 AJ파크(664억 원)도 사들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카플랫(Carplat), 피플카(people car) 등을 거느리고 차량 공유 사업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휴맥스는 기존 셋톱박스 사업이 사양화에 접어들자 신성장동력을 찾아 2019년부터 모빌리티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플랫(현 휴맥스모빌리티)’을 인수, 모빌리티 사업의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혔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지분율 47.8%, 2020년말 기준)에 이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분 42.2%를 보유 중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증가로 충전 수요도 급증해 거주 및 업무 시설 등에 충전기 설치가 늘고 있다" 며 "휴맥스모빌리티가 충전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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