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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10년 만에 최고…1년 새 35% 올라

국제유가 상승·원화가치 하락 여파로

3월 수입물가지수 한 달 새 7.3% 뛰어

석탄·원유·천연가스, 1년새 95% 급등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내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0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차례로 끌어올리는 만큼 당분간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8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6.3%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기준으로는 2012년 3월(145.47)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5%나 뛰어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크게 뛰어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석탄·석유제품과 광산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두바이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배럴당 92.36달러에서 3월 110.93달러로 한 달새 20% 넘게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1%나 상승했다. 석탄·원유·천연가스 가격지수는 1년 새 94.3%나 뛰어올랐고, 1차 금속제품(37.6%)과 음식료품(31.2%)도 30%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5.03으로 전월 대비 5.7%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8%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 기준으로 2009년 4월(125.1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5.7% 올랐고, 농림수산품은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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