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고(高)인플레이션 부담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에 약세 전환했다.
14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9.66포인트(0.36%) 내린 2706.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5(0.10%) 오른 2719.34에 출발한 이후 하락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며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고 인플레이션 기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속적인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의지를 보이며 시장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879억 원, 498억 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방을 높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05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전자(005930)(-1.31%), SK하이닉스(000660)(-1.33%) 등이 1% 가량 떨어지며 반도체주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005380)(-1.10%), LG화학(051910)(-0.77%) 카카오(035720)(-0.73%) 등도 다소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삼성SDI(006400)(0.67%)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3(0.09%) 오른 928.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8포인트(0.36%) 오른 930.69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32억 원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 667억 원, 24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빨간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58%), 엘앤에프(066970)(1.07%) 등이 상승 중이며 위메이드(112040)(3.06%), 카카오게임즈(293490)(0.61%) 등의 게임주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주 에코프로비엠에 시총 1위를 뺏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3%), 셀트리온 제약(-1.32%) 등 셀트리온 그룹주는 1%대 하락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23포인트(1.01%) 상승한 3만 4564.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트푸어스(S&P)500 지수도 전날 대비 49.14포인트(1.12%) 오른 4446.5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72.02포인트(2.03%) 상승한 1만 3643.59에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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