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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소주를 눈으로 즐긴다"…저도주 출시 러시

탄산 첨가한 '별빛 청하'

도수 13도→7도로 낮춰

"독주는 NO, 사진은 OK"

2030 인증샷 문화도 한몫

롯데칠성음료가 출시 예정인 ‘별빛 청하’.




주류 업계가 저도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어나자 덩달아 저도주 시장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독한 술 대신 술자리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20대 소비층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꿀주(360㎖)'와 '별빛 청하(300㎖)'를 출시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기존 제품보다 낮췄다. 처음처럼 꿀주는 15도로 일반 처음처럼(16.5도)보다 1.5도 낮다. 별빛 청하는 일반 청하(13도)의 절반 수준인 7도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알코올 도수 12도의 소주 '아이셔에 이슬' 3차 판매를 진행했다.

처음처럼 꿀주는 소주 처음처럼에 맥주 향과 꿀 향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맛있는 비율로 섞었을 때 '꿀주'라고 표현한 것에서 착안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별빛 청하는 기존 청하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이다. 병 색상은 투명으로 교체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은 별빛청하를 유흥 상권에 공급함과 동시에 홈술족을 겨냥해 별빛 청하와 칵테일 전용잔을 묶어 기획팩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처음처럼 꿀주. /사진 제공=롯데칠성음료




주류 업계는 저도주가 술을 서로 권하지 않는 문화를 타개할 돌파구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월평균 음주 빈도는 8.5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8.8일)보다 낮아진 수치다. 선호하는 주종도 바뀌고 있다. 2017년 소주를 최선호 주종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26.2%였으나 지난해 20.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이 포함된 기타주류는 12.6%에서 14.9%로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다.

소주 도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지난해 '순한 소주 트렌드'를 강조하며 처음처럼과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각각 16.9도에서 16.5도로 내렸다. 파란병의 '진로' 소주의 알코올 도수도 16.5도로 낮아졌다. 서울장수도 일반 막걸리(6도)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막걸리 '막사(5도)'를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독주가 잘 팔린다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라며 "술을 조금씩 다양하게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저도주는 글로벌 트렌드다. 음주에 대한 책임감이 증가하고, 점심 시간에 술을 곁들이는 문화를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코트라에 따르면 칠레의 2020년 무알콜 맥주 판매액은 4630만 달러로 2015년 대비 118% 증가했다. 오비맥주의 모회사이자 글로벌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AB인베브는 2025년까지 맥주 생산량의 20%를 저·무알콜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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