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올해 국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화물 상황도 양호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 3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한 2조 9595억 원, 영업이익은 593% 늘어난 704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예상보다 우수한 여객 및 화물 부문 수익이 1분기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43.2% 증가한 2855억 원, 화물은 63.1% 늘어난 2조 2064억 원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항공유가 배럴당 115달러로 오르지만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올 4분기 국제 여객 ASK(수송 능력)는 119억 km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약 50%로 회복했다"며 "국제여객 부문 수익(Yield)는 124.1원/km로 코로나 이전 대비 49%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선 여객 L/F(탑승률)은 1분기 40.4%, 2분기 51.6%, 3분기 71.4%, 4분기 81%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수요 회복 속도보다 보수적으로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약 1조4000억 원 수준"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센서스의 상향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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