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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팀으로 국격 높이자"…崔 "정부와 협심할 것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대회 참석]

尹, 전국 상의 회장단 등 만나

"성공적 유치 위해 외교력 결집"

반송큰시장도 찾아 민생 약속

25일 지역균형발전안 보고 받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가 전체를 보고 세계 박람회 개최를 위해 도와달라”며 재계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경제계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민관 협력 파트너로 정부와 협심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부산 상의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회’에서 “세계 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경제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부산 유치가 국격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30년 세계 박람회 유치 신청지는 부산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투표로 최종 선정한다.





이번 대회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국내 10대 그룹 대표들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기업인들을 향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결집하겠지만 기업인의 경제외교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계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와 함께 손을 잡고 멋진 결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대한민국 제품과 서비스가 팔리는 전 세계 영업망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를 마친 뒤 윤 당선인은 부산 반송큰시장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을 연달아 방문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우리 번영의 기초인데 이는 책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 삶의 현장에 있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며 “취임 초부터 민생과 경제를 차분하게 빠짐없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센텀2지구에서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부지 확보 등 어려움을 호소하자 “옛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연식이 다 된 유조선으로 막아 간척 사업을 했다”며 “안 되는 것이 어디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울산에서 마무리되는 이번 윤 당선인의 2박 3일 지역 방문 일정은 민생 살리기와 규제 없애기로 요약된다. 시장을 방문할 때는 “물가가 펑펑 올라가는데 국민 삶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고민에) 잠이 안 온다” “민생을 힘을 다해 지키겠다”며 서민 경제 회복을 다짐했다. 조선·철강·발전 등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산업 현장을 찾아서는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정부 역할은 기업인 방해하는 규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규제 철폐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약속했다. 민생 살리기와 함께 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확보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민생 행보를 마친 윤 당선인은 최종 국정 과제를 보고받기에 앞서 지역 균형 발전 방안부터 살핀다. 김병준 위원장이 이끄는 지역균형발전특위는 25일 윤석열 정부 철학과 비전에 맞는 지역 균형 발전 방안을 당선인에게 보고한다. 지균특위는 보고에 집중하기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부산 지역 방문을 30일로 급히 변경했다. 이번 당선인 보고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 제안이 담길 예정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과 함께 지방 교육 혁신과 이로 인한 인력 양성 체계 확충, 지방자치단체 자율성 확대와 이에 따른 책임성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균특위 관계자는 “개별 공약보다는 새 정부에서 큰 그림으로 그려야 할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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