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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남궁훈 카카오 대표, 월급 받는 날이 올까 [선데이 머니카페]

4월에만 13.62%↓

금리인상·언택트 특수 끝·인건비↑

블록체인·콘텐츠 성장 가속화

증권가 적정주가 13만 5944원

주가부양 적극적으로 해야





불과 8달 전만해도 20만 원을 노렸던 카카오의 현재 주가는 9만 2000원입니다.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며 규제 움직임이 나오자 주가는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취임 전인 2월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 현재 가격 대비 63.04%(5만 8000원) 더 올라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카카오의 주가는 왜 힘을 못쓰고 있는지, 남궁 대표가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 제공=카카오


4월에만 13.62%↓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1.71% 떨어져 9만 2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3.62% 떨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3월 10일 차기정부 수혜정부 수혜주로 꼽히며 10만 원선을 회복했다가 4월 7일 다시 9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이달 상승세를 보인 거래일은 단 4일에 불과합니다. 15만 원까지 갈 길이 먼데 바닥이 어디일지 걱정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개미들은 물타기에 나섰습니다. 이달 기관은 3289억 원, 외국인은 270억 원 내다팔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3447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금리인상·언택트 특수 끝·인건비↑


카카오의 주가는 왜 힘을 못 쓰고 있을까요? 대내외적 상황이 카카오에게 불리한 상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마주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경기에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같은 처지입니다.

또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언택트 특수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현용 현대차(005380)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톡비즈보드 매출이 당초 전망치 대비 약 400억 원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 대비 톡비즈(커머스, 광고) 사업부는 역성장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통신(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도 실탄을 쏟아붓고 있어 수익률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연봉 재원을 15%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연초 발표한 전 직원 연봉 15% 인상으로 1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도 신규 인원 충원과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약 46% 증가해 영업이익을 압박할 전망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예측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 4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증권사들의 예측치를 토대로 구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예상 1분기 매출액은 1조 7403억 원, 영업이익은 1616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4%, 2.60%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이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 대비 6% 가량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가를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블록체인·콘텐츠 성장 가속화…증권가 적정주가 13만 5944원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적정주가는 13만 5944원입니다. 현재주가 9만 2000원에 대비해 47.77%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등 신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큰 성장폭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신사업과 콘텐츠 중심의 매출 고성장 추세가 굳건하고 드라마·영화 판권 수출 등 해외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동환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신사업 수익모델 확대, 채널 커머스 연동, 콘텐츠 글로벌 진출,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보라’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플랫폼 규제가 완화될 경우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카카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15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분기 ‘사내맞선’과 ‘군검사 도베르만’을 선보이며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며 ”하반기 ‘종이의집: 공동경제 구역’과 ‘수리남’ 등 텐트폴 드라마를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 15만 원 갈 수 있나?


다만 남궁 대표의 목표 주가인 ‘15만 원’에 조만간 도달할 수 있을지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DB금융투자(016610), 한화투자증권(003530), 신영증권(001720)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5만 원 미만입니다.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주주친화정책 등 주가를 부양할 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당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53원씩을 지급할 예정으로 총 230억 원을 배당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은 0.05%에 불과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사 중 하위권입니다. 경쟁사인 네이버(NAVER)(0.14%)보다 낮습니다.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배당이 은행금리보다도 낮다”는 성토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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