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0포인트(0.51%) 오른 2670.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7포인트(0.63%) 오른 2674.00에 출발한 뒤 2660~2670선을 답보하고 있다.
전날 금리 인상 공포가 증시를 덮치며 지수가 크게 주저앉은 뒤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기대감 속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권은 “지난 주 후반 이후 ‘패닉 셀링’ 성격의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기술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 반등이 나왔다는 점은 일말의 안도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도 낙폭 과대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4.12%)와 기아(5.28%)가 급등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30%), SK하이닉스(000660)(0.93%), NAVER(035420)(0.17%) 등 다른 종목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물량이 풀리는 LG에너지솔루션은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에 주가가 3.93%로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1.03%) 오른 909.1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06포인트(0.70%) 상승한 3만 4049.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34포인트(0.57%) 상승한 4296.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56포인트(1.29%) 오른 1만 3004.85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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