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연간 250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 사회에서 추진했던 ‘시멘트세’ 도입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 루비홀에서 ‘시멘트산업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7개 시멘트업체 대표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비롯해 국민의힘의 권성동, 이철규, 유상범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은 시멘트 생산 설비가 위치한 곳을 지역구로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정치권과 시멘트 업체는 지역사회 직접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상생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적 출범을 알린 것이다.
상생기금은 외부수탁기관 한국생산성본부가 관리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멘트업체 대표로 구성된 중앙기금관리위원회와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과 기금 운영을 담당할 지역기금관리위원회를 거쳐 운용된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시멘트업계는 ESG 경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향토기업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