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에 포함하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폭적인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박람회의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헌승 인수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4일 “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새 정부 출범 즉시 전폭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 측은 세계박람회 유치가 우리나라 국격 제고는 물론이고 기업 성장, 비즈니스 확대, 한류 영향력 확장 등 세계 선도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핵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거버넌스 체계를 민간 유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게 유치 결정이 18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해외국가 대상 우리나라 유치교섭 전략을 가다듬고 실행단계 수준까지 로드맵을 도출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2022년 말~2023년 초로 예상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의 개최 현장 실사에 대비해 박람회장 배치나 항공, 도로 등 교통수단 접근성을 꼼꼼히 점검해 안정적인 유치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민관합동 유치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고 최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들도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민간 유치위와 정부 지원위원회를 통합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인 정부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담 조직을 편제해 인력도 보강한다.
2030년에 맞춰 개최 부지 조성과 함께 교통수단 개통 등도 준비하기로 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은 조기 개항을 위해 노력하고, 개최 부지 내 부두와 이에 인접한 군사시설도 이전을 추진한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행정절차도 서두를 예정이다.
이 팀장은 “관계부처와 기관은 물론 민간과 의견을 논의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개최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을 확신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같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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