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신드롬을 일으킨 SPC그룹의 식품 계열사 SPC삼립(005610)이 올 1분기에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1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7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0% 넘게 늘었다.
SPC삼립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1% 증가한 72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30.1% 늘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와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휴게소 사업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포켓몬빵 열풍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은 누적 판매량 2100만개를 최근 돌파했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픈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SPC삼립 측은 “포켓몬빵이 베이커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로 집계됐다”라며 “올 2월 말 출시돼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에 더 정확히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가정간편식(HMR) 마케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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