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변하고 있는 업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칩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인텔은 지난 10일 미국 현지에서 '인텔 비전'이라는 행사를 열고 12세대 노트북 PC용 중앙처리장치(CPU) 'HX 프로세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HX 프로세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가 늘어난 사람들을 위한 반도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PC에 탑재되는 칩이다. 최대 16코어, 5기가헤르츠(㎓) 클럭 스피드를 지원한다.
서버용 CPU인 '제온' 프로세서도 4세대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DDR5, CXL 1.1 등 차세대 반도체 규격을 지원하는 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제온 CPU 대비 최대 30배 향상된 AI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로도 불렸던 이 CPU의 초도 물량을 출하했다. 올해 추가 모델을 발표하며 서버 CPU 강자로서의 리더십을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초당 150조 연산(TOPS) 수행을 목표로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틱사운드-M(ATS-M)을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코로나19 이후 IT 시장이 유비쿼터스, 에지 컴퓨팅, 초연결, 인공지능 등 크게 4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가 복잡한 환경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반도체·소프트웨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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