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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코픽스 0.12%P ↑…주담대 금리 6% 눈앞

1.84%…3년만에 최고 수준

변동금리 상단 5% 넘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다시 상승하며 주요 은행의 상단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1.85%)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1월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코픽스는 2~4월 석 달째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오름 폭이 가장 컸다.

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1.2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매도·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이날 코픽스 상승은 대출금리에 곧바로 영향을 줬다. 당장 17일부터 적용되는 KB국민·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3.29~5.04%로 상하단 모두 12bp(1bp=0.01%포인트) 뛰었다. 이날까지 적용되는 금리는 3.17~4.92%다. KB국민은행(3.54~5.04%)과 우리은행(3.80~5.01%)은 이번 코픽스 상승으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5%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금리 상승기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면서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의 고정금리 비중은 1월 23.7%, 2월 22.1%, 3월 19.5%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채 5년물을 준거금리로 삼는 주담대 고정금리가 더 빠르게 올라 막상 대출창구에 앉으면 변동금리를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4.00~6.37%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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