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고용 창출과 조합원 수익 창출 등에서 일반 협동조합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협동조합학회가 여의도 중앙회에서 개최한 ‘60년 중소기업협동조합 성공DNA 분석과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 배호영 연구위원은 60년 장수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성공DNA를 ‘COOP’로 제시하고, 장수 협동조합이 일반 협동조합에 비해 조합원 수가 많고, 고용 창출, 조합원 수익 창출 면에서 더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위원은 “조합원 수 증가, 공동사업 활성화, 조합원 수익 증가라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장수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협동조합기본법의 일반(사업자) 협동조합을 중기협동조합법의 사업조합으로 전환시켜 조합원 수를 늘리는 한편, 공동사업 전문인력 양성, 공동판매 허용범위 확대 등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어 “60년이 되는 장수 협동조합을 분석해보니 조합임원의 헌신(C), 조합원에 대한 전문지식제공(O), 조직변화 주도(O), 공동사업 참여(P)라는 4가지 공통적인 성공요인이 확인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협동조합학회장 장승권 교수는 “협동조합기본법상 사업자 협동조합과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최근 양적 성장이 정체되어 있으며, 매출평균보다 더 낮은 조합들이 많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성격이 유사한 기본법 협동조합과의 통합 관리와 체계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자 협동조합을 아우르는 협동조합 전담 국·과를 신설하고, 소진공의 협동조합 지원 기능을 중앙회 협동조합본부로 통합시켜 지원체계를 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우리 경제의 산업화에 기여해왔지만 아직 전담조직이 없어 60년 역사에 비해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추진 여건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중소기업 산업 정책의 관점에서라도 이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담조직 신설을 생각해볼 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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