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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한달] 가보자, 모이자, 해보자…오프라인의 부활

◆거리두기 해제 한달, 유통가 활기

아이파크몰, 3년만에 대규모 페어

시코르는 체험형 공간 강화 리뉴얼

GS25 '핫플'서 업계 첫 팝업스토어

"고객 방문 유도…체류시간 늘려야"

최근 체험형 공간을 대폭 강화해 리뉴얼 오픈한 시코르 강남역점 전경/사진제공=시코르




코로나 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이뤄진지 한 달이 됐다. 엄격한 ‘3밀(밀집·밀접·밀폐)’ 방역으로 위축됐던 대면·야외 활동이 재개되면서 억눌려 있던 외출 및 소비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대규모 모객에 애를 먹어온 유통가도 다시 거리로 나온 사람들을 겨냥하며 활발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은 7월 대규모 캠핑 박람회에 이어 9월 일자리 페어를 열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은 옥상에 총 8개의 풋살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체 면적은 4400㎡에 달한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에는 이곳에서 ‘미쉐린 고메 페어’를 열어 매년 1만 명 이상(2019년 1만5000명)을 동원하며 호응을 얻었다. 대규모 부스와 방문객을 수용할만한 공간이 여의치 않은 다른 서울 시내 백화점이나 쇼핑몰들과 달리 아이파크몰은 옥상 풋살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지하철·KTX 용산역과 연결돼 있어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발휘해 아이파크몰은 고메 페어와 글로벌 요가 축제 등 대형 행사를 개최하며 집객 마케팅을 벌여왔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상황을 주시하며 사업 재개를 준비해 왔다”며 “풋살장과 야외 테라스 등을 활용해 연내 대규모 페어를 다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9월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를 연다. 풋살장에 기업 부스를 설치하고, 취업 상담 및 모의면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캠핑 박람회를 기획 중인데, 대규모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할지 백화점 주요 매장들과 연계한 행사로 가져갈지 아직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의 직접 방문을 전제로 한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역점은 최근 5년 만에 리뉴얼 오픈하며 체험형 콘텐츠에 힘을 줬다. 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 메이크업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 큐레이션 존’과 피부 고민에 따라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스킨케어 솔루션즈 존’ 등 고객 관심사에 맞춘 큐레이션 공간을 강화했고, 유료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메이크업부터 헤어, 패션 스타일까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시코르 컬러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시코르를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역은 2030 소비자가 많이 찾는 최대 어학원 밀집 지역인데다 광역 버스 정류장, 영화관 및 맛집이 많아 하루 유동 인구만 25만 명에 달한다”며 “전통적인 가격 할인 방식의 경쟁보다 시코르만의 차별화 된 체험 콘텐츠로 진정한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주요 브랜드의 홍보 활동도 온라인 세상에서 나와 다시 ‘핫한 동네’로 몰리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6월 12일까지 성수동에 업계 최초로 브랜드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을 운영한다. 갓생기획은 지난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GS25 2030 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출범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의 일환으로 잠실점 옥상에 약 1,300㎡ 규모의 ‘풋살 경기장’을 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만 구매하는 콘셉트의 공간으로는 경쟁에 한계가 있다”며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매장으로의 방문을 유도하면서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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