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하와이의 마카하밸리골프리조트를 KH그룹이 인수한다. KH그룹은 이곳을 고급 리조트로 개발해 하와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인수했던 알펜시아리조트 등과 연계한 할인 혜택 등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H그룹은 계열사 KH강원개발을 통해 하와이 오아후에 위치한 마카하밸리골프리조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딜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7월 최종 입찰을 진행해 마무리된다. 이르면 8월께 KH강원개발에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대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오아후섬에 위치한 마카하밸리골프리조트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동쪽 코스와 서쪽 코스로 총 36홀이 있으며 2008년 ‘유에스(US) 오픈 대회’가 열린 토레이파인스 사우스코스를 만든 윌리엄 벨이 디자인했다.
특히 마카하밸리 골프장은 우즈가 코스 설계에 참여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우즈는 “오아후 서쪽 해안에 있는 마카하밸리는 매력적”이라며 “서쪽으로 큰 바다가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 산이 우뚝 솟아 있는 환경을 활용해 골퍼들이 즐겁게 경기할 수 있도록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KH강원개발은 마카하밸리골프리조트 부지 260만 4958㎡(약 78만 8000평) 중 유휴부지인 54만 5454㎡(16만 5000평)를 독립적이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월 인수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연계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마카하밸리골프리조트 인수를 완료하게 될 경우 유휴부지 내 리조트 리모델링 사업과 부대시설 건설 사업은 계열사인 KH건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 관계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종식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 및 레저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랜드하얏트서울과 알펜시아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