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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록다운 뚫고 판매량 확대한 비야디…中 전기차 점유율 11개월째 1위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비야디(BYD) 전기차. 사진 제공=비야디






자동차 핵심 부품 공급사가 밀집된 상하이와 장쑤성 등 양쯔강 델타 지역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상하이 소재 완성차 공장 및 부품 공급사들에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업계의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올해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8만 대로 3월 대비 38%나 감소했다.

이때 비야디(BYD)는 올해 4월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하며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최근 상하이 록다운으로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과 함께 3월 선전 록다운(판매량이 감소했던)으로 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야디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24.1%포인트, 전월 대비 14.7%포인트 개선되며 최근 11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하며 19일 283위안 선에서 거래되던 비야디는 최근 3거래일간 6%가량 상승했다.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5000대로 전년 대비 321%, 전월 대비 1% 늘었다. 시장 평균(전월 대비 -38%)을 크게 뛰어넘은 비야디는 2개월 연속 월간 10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상하이 록다운의 영향으로 일부 전기차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에 비해 비야디가 높은 부품 자급률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야디의 주요 생산 기지가 코로나19 영향이 심했던 도시와 인접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양쯔강 델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나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4월 중하순부터 상하이 소재 일부 공장들의 생산이 재개되며 5월 전기차 공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지연된 인도(delivery) 물량과 공급·물류의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베이징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여전히 많은 부품 공급사들의 생산 재개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별 기업의 공급 개선 속도가 5월 전기차 판매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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