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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웹3 기업, 구글·아마존 대체할 것" [시그널]

■서경 인베스트 포럼-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

파일코인·스트리머·오디우스 등

이해관계자와 코인으로 성과 공유

가상자산 시장, 기관 중심 재편 전망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웹3 기업들이 아마존·구글·네이버 같은 대형 인터넷 기업들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전문 기업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공동대표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업과 PEF의 전략적 투자 비전’을 주제로 열린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3 기업들의 성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단언했다. 웹3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새로운 웹 환경을 통칭한다.

오 대표는 세계적으로 데이터 저장, 데이터 플랫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 기업들의 지위를 위협하는 웹3 기업들이 나오는 현실을 짚었다. 급성장한 대표 웹3 기업들로 ‘파일코인(데이터 저장)’ ‘스트리머(데이터 플랫폼)’ ‘오디우스(분산형 음악 스트리밍)’ 등을 꼽은 그는 “주식회사는 이제는 낡은 개념이 돼버렸다”며 “주주들만 돈을 버는 주식회사보다는 정말 폭넓은 이해관계자가 연결돼 성과를 나누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임직원 없이 자동화 코드로만 돌아가는 웹3 기업이 새 시스템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코인을 받고 플랫폼 노동자도 임금을 코인으로 수령해 회사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 대표는 “시스템이 잘 작동하게 되면 주식회사 형태의 전통 기업들은 웹3 기업이 가진 높은 효율성과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인투자자 위주로 구성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머지않아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볼 때 연기금·공제회 등이 달러 등 화폐의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고 가상자산을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것에 주목했다. 2018년 설립된 하이퍼리즘도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가를 고객으로 삼고 가상자산 운용과 위탁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부터 기업가치 8000억 원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현재 국내 200여 개 기업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대행하는 한편 운용 자산은 7000억 원을 웃돈다.

오 대표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이미 기관투자가들이 장악한 상황”이라며 “전통적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고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 보관, 선물 옵션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관투자가들은 중앙은행의 ‘머니 프린팅(돈 찍어내기)’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비트코인 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 펀드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하버드·예일·다트머스 등 미국 주요 대학 기금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피델리티·US뱅크 등은 기관과 법인을 상대로 가상자산 ‘커스터디(위탁 보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국경이 없고, 나아가 스타트업들도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골드만삭스나 KKR을 이길 수 있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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