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정산회담 기념만찬상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인 ‘바소 2017년’과 ‘샤또 몬텔레나 샤도이네’가 만찬주로 오른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두 와인을 30병씩, 총 60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에서 전통주가 아닌 와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운영 중인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이란 점에서 양국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레드와인인 바소 2017년은 알코올 도수가 14.9%다. 카베르네 쇼비뇽 86%에 말벡, 카베르네 프랑 등을 블렌딩하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3개월 간 숙성했다.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파리의 심판‘으로 알려진 시음회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4%이며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다. 쌉쌀한 감귤류 맛과 복숭아, 헤이즐넛 향 등을 느낄 수 있다.
나파밸리 와인은 역대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자주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고급와인인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찬주로 대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온다 도로를 만찬주로 제공했다.
반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는 한국 전통주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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