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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사무엘 윤, 獨 '궁정가수' 칭호 받아…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

성악가 사무엘 윤이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트앤아티스트




성악가 사무엘 윤이 독일·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국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카르멘’ 공연 후 열린 수여식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궁정가수는 왕정 시대 왕이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성악가에게 공식적으로 부여한 장인의 칭호로, 오늘날에는 독일 주정부가 뛰어난 활동과 공로를 남긴 성악가를 기리며 수여한다.



궁정가수 칭호는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와 같은 칭호로, 이를 획득한 성악가는 이름 앞에 궁정가수를 뜻하는 ‘KS’를 붙이게 된다. 2011년 소프라노 헬렌 권을 시작으로 같은 해 베이스 전승현, 2018년 베이스 연광철이 이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사무엘 윤은 지난해까지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종신 가수로 활동하다 올 3월부터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 나섰으며, 동시에 국내외 주요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그의 이날 ‘카르멘’ 공연은 쾰른 오페라 극장에 대한 고별 공연이었다. 사무엘 윤은 수여식에서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예술가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언제나 믿어주고 응원해준 극장에 감사하고, 궁정가수라는 명예를 갖게 해준 독일 정부에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무엘 윤은 사무엘 윤은 서울대,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 쾰른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2004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에서 ‘파르지팔’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 바그너 페스티벌의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주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2014년에는 독일 쾰른시가 수여하는 제 3회 오페라 가수상을 한국인 중 처음으로 받았다. 2016년에는 대통령상인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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