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곡물과 원유 가격 등이 모두 늘어나고 있어 밥상물가가 더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생산비(費)는 10개당 1083원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육계(7.9%),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비육돈(7.9%), 송아지(7.6%), 쇠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한우비육우(6.0%), 육우(5.2%), 우유(4.2%)도 전년보다 생산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료비에 더해 자가노동비, 가축비 등이 모두 뛰어 오른 결과다.
비용 상승이 판매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축산물 1마리 당 순수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1만9631원으로 2020년 2590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58% 올랐다.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 기준으로 2020년 1105원에서 2021년 1796원으로 62.5% 오른 탓이다.
또한 한우비육우 순수익은 마리당 2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06.9% 증가했고, 비육돈 순수익도 마리당 6만8000원으로 44.9% 늘었다. 육계 순수익은 마리당 65원으로 69.9% 증가했다. 육우는 마리당 23만1000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전년(57만4000원)보다 줄었다.
한우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 마리당 순수익은 56만3000원으로 8.9% 늘었다. 젖소는 마리당 순수익이 243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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