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는 지난해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2050억 달러(한화 약 244조 원)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개시 이후 누적 투자수익은 879억 달러(104조6000억 원)로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 169억 달러를 포함한 규모다.
KIC는 지난 2006년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를 시작으로 설립 16년 만인 지난해 운용자산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총자산 수익률은 9.13%를 기록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투자수익률이 6.75%로 집계됐다. 대체자산의 경우 최초 투자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은 8.83%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사모주식 11.33% △부동산 및 인프라 7.76% △헤지펀드 5.63% 순이었다.
자산배분 현황은 주식과 채권이 각각 40.6%와 34.9%를 차지했으며 △대체자산 17.5% △원자재·현금 등 기타 7.0%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대체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5.3%에서 약 14% 증가한 반면 전통자산인 주식·채권의 투자 비중은 전년보다 줄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정교한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대체자산 투자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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