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 달 3일까지 정부 비축 명태 500t을 방출한다.
이번에 방출된 명태는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시중 가격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해수부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에 쓰이는 중간 크기의 명태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방출 기간 현장 수요 및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방출 물량은 조정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오르던 명태 도매가격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정부는 명태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고가에 확보된 물량이, 현재 풀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4월 국내에 반입된 명태 원물은 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37% 많다.
해수부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으로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향후 대응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명태에 대한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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