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백신·방역 관련주 이글벳(044960)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후 2시 17분 기준 이글벳은 전 거래일 대비 560원(7.64%) 오른 789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28%) 오른 82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1146만 8543주다.
이는 전날 홍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동물의약품 관련 주식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ASF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발생했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당국은 ASF 확산차단을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1500마리를 모두 살처분 하겠다고 밝혔다.
이글벳은 동물의약품 전문 제조업체다. 동물의약품 제조·수입·판매·제품 비중은 약 37%, 수입산 의약품 판매는 약 60%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ASF에 대해서도 ‘케이원’이라는 소독제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해외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았다. 이글벳 관계자는 “이전에는 국내에 ASF 소독제가 없어 해외 인증 제품을 들여와 희석해서 사용했지만 자사 제품이 인증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소독제의 생산·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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