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8일 정치권의 거센 반대에 결국 직을 고사했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계속 논란이 돼 어제 밤새 고민했다. 논란이 고조될수록 대통령, 총리, 정부의 부담이 커질 것 같았다.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며 용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행장은 “이렇게 하는 것이 맞고 순리”라며 “그렇게 받아들여달라”고도 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윤 행장은 한 국무총리의 추천 등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력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정권에서 5년 내내 호의호식한 사람이 새 정부에서 중요한 자리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27일 “당의 입장을 충분히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의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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