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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등·달러 안정에 코스피로 돌아오는 외국인…5월 순매수 전환

4거래일 간 코스피 1조 7천억 순매수

기아, LG엔솔, 우리금융 주로 사들여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른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에 마쳤다. /연합뉴스




올 들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7275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의 경우 하루에만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을 변경하는 리밸런싱(재조정)에 앞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이 장 마감에 맞춰 5000억 원이 몰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5월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의 1306억 원 순매수로 마감이 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매수 우위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2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의 하락세를 부추긴 바 있다. 외국인이 5월 많이 사들인 종목은 △기아 3970억 원 △LG에너지솔루션 2880억 원 △우리금융지주 1980억 원 △후성 1640억 원 △KB금융 1540억 원 등 자동차·2차전지 종목이 주를 이뤘다.

반면 개인은 5월 1조 62억 원을 순매도해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매도 우위가 됐다. 개인은 △HMM 4260억 원 △LG에너지솔루션 3480억 원 △기아 3080억 원 등을 주로 팔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이슈 등의 악재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중국 경기의 반등과 환율의 안정화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올 환경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 비중이 거의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와 있었다"면서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미국 긴축 이슈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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