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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예타 통과했지만…예산은 1840억 ‘싹둑’

미래 원전 시장 투자하면서도

尹정부 국정기조와는 엇박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29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차세대 원전 개발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3992억 원이 SMR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원안보다는 1840억 원이 삭감된 규모다.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예타총괄위원회에서 이 같은 기술 개발 사업 예타조사 결과가 심의·의결됐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 규모로 1000㎿ 이상 상용 대형 원전에 비해 작은 원자로다. i-SMR 사업은 170㎿ 규모의 SMR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미래 원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SMR 시장에 적기 진입해 원자력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 혁신 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수행하며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예산은 당초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신청했던 것보다 2000억 원 가까이 삭감됐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 생태계 강화’와도 엇박자라는 지적이다.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 사업은 수명이 다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원전 해체 기술의 실·검증 및 고도화를 통해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 현장에 국내 해체 기술을 적용한다. 이번 예타 통과로 내년부터 현장 맞춤형 해체 기술 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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