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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킥고잉' 앱으로 길안내까지 '척척'…휴대폰 거치대 없어 불편

킥보드 업계 최초로 길안내 기능 탑재

최적경로·소요시간·남은거리 등 제공

깔끔하고 직관적인 UX·UI는 '합격점'

거치대 없어 화면 확인 어려운 건 단점


킥보드를 이용할 때마다 가장 불편한 게 애플리케이션(앱) 내 길안내 기능이 없어 외부 지도 앱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자는 5분 미만 짧은 거리마저 내비게이션 없이는 제대로 이동을 못하는 ‘길치’라 번거로움이 더욱 컸다. 이 같은 애로 사항을 반영해 공유킥보드 업체 킥고잉이 업계 최초로 길안내 기능을 출시했다. 과연 길치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킥고잉 메인 화면. ‘어디로 가시나요?’라고 써 있는 상단 검색창을 누르면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정다은 기자




길찾기 기능은 별도의 탭으로 접속할 필요 없이 킥고잉 앱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어디로 가시나요?’라고 써 있는 흰색 검색창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목적지를 입력한 뒤 ‘목적지로 설정’을 누르면 최적 경로와 함께 소요 시간과 거리를 안내해 준다. 특히 소요 시간 정보를 활용하면 이용 요금이 얼마나 나올 지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참고로 심야(00시~04시)를 제외한 킥고잉 요금은 잠금 해제시 1000원, 분당 100원이다.

길안내 진행 화면. 상단의 ‘재탐색’을 누르면 현 위치 기준으로 최적의 경로를 자동으로 다시 추천받을 수 있다. 정다은 기자


마지막으로 하단의 ‘안내 시작’을 누르면 지도·현위치·추천 경로와 함께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준다. 도중에 엉뚱한 길로 들어섰을 경우 ‘재탐색’ 버튼을 누르면 현 위치를 기준으로 바뀐 경로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또 안내 도중에도 상단 검색창을 눌러 목적지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더 이상 길안내가 필요 없을 경우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전반적으로 이용자 경험 및 인터페이스(UX·UI)가 매우 직관적이고, 핵심 기능은 모두 갖춰 편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추천해주는 경로가 대부분 큰 길 우선 경로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아무리 안전 장비를 착용했을지라도 큰길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는 것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골목길 위주의 경로를 추천해주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음성 안내가 없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킥보드를 운전하면서 휴대폰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기는 힘든 만큼 내비게이션처럼 주요 구간마다 음성 안내를 해주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킥고잉 킥보드 손잡이 부분에 거치대가 달려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다은 기자


의외의 곳에서도 문제를 발견했다. 바로 킥보드 손잡이 부분에 휴대폰 거치대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이다. 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타는 수밖에 없어 길안내가 필요할 때마다 잠시 운행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야 했는데, 꽤나 번거로웠다.

이같은 피드백을 킥고잉에 공유하니 회사 측도 공감의 뜻을 나타내며 하반기 내로는 거치대 설치를 완료할 목표라고 전했다. 킥고잉 관계자는 “7~8월 내로 거치대 설치를 목표하고 있으며,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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