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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지대지미사일 8발 '새벽 사격' …尹 "北도발 단호 대처"

■尹, 현충일 추념식서 경고

'北 탄도미사일 8발 도발' 언급

"실질적 안보 능력 갖출것"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전날 무력시위에 대해 한미 양국이 대응 사격한 것처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무력시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추념사로는 이례적으로 도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9시 8~43분 평양 순안 일대를 비롯한 네 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남한 등 여러 목표물에 대한 동시 타격 능력 과시, 한미 미사일방어망 무력화 의도와 함께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즉시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하고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상시 대비 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 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 억제력과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우리 군은 주한미군과 함께 이날 오전 4시 45분께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약 10분 동안 동해상을 향해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발사했다. 국군 측에서 7발, 미군 측에서 1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세력을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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