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해킹 공격을 당해 1만 3000명 이상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3년 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밀리의 서재는 4일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 및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 측은 “6월 3일 새벽 4시경 1만 3182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메일 주소·암호화되어 식별 불가한 전화번호 및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에도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500만여 명의 구독자와 10만여 권의 독서 콘텐츠를 보유했다. 지난해 9월 밀리의 서재는 KT(030200) 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됐다.
지난달 27일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23만4901주로 200만 주를 공모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밀리의서재 기업가치를 3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2019년 6월에도 11만 78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다. SK쉴더스·원스토어 등의 잇단 상장 철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 정보 유출은 밀리의서재 상장에 더욱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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