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메리츠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반영되면서 고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9344억 원, 영업이익은 36.7% 늘어난 88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3%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여파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 효과로 백화점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 부문에서 20%, 여성 및 남성패션이 15%, 스포츠아웃도어가 11% 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주도했다. '더현대서울'은 올해 3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면세점의 경우 트래픽 개선은 이뤄졌으나 중국 지역 봉쇄 확산의 영향으로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백화점 부문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면세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2분기에도 패션 매출의 호조가 전망된다"며 "기존점 성장률은 10% 중반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은 해외 여행 수요가 재개되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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