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 작황 악화 우려에 옥수수, 소맥 등 곡물 가격이 3% 넘게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30.5(4.42%)센트 상승한 720.5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33(3.14%)센트 상승한 1084.7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41.25(2.7%)센트 상승한 1568.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 선물은 수출이 견조한 가운데 재고와 생산은 줄어들 것으로 확인되며 오름세에 탄력을 받았다. 에탄올 및 비료가격과 수요 확대 전망도 상승세를 지지했다. 미 농무부가 발표한 수급 전망도 예상만큼 빡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교역 감소가 예상되며 기말 재고 전망도 두 달 연속 하향조정됐다. 미국, 유럽, 인도에서도 소맥 작황 악화가 우려되면서 농산물 섹터 강세를 견인하는 상황이다. 대두는 구곡 수출 확대로 미국 기말 재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으나, 올해 파종 면적 확대와 높아진 재고 추정량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가격이 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25.3(1.37%)달러 상승한 1875.5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및 안전자산 수요 확대로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 5월 물가지표를 확인하자 달러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한번 상승하면서 금 매수를 서둘렀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지수가 상승하면 이자를 받지 않는 금 가격은 하방압력을 받는다.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5월 CPI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등세를 나타냈고, 198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미 연준(FED)의 6월 FOMC 를 앞두고 단기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매수세 유입도 금 가격 상승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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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1.8(1.51%)달러 상승한 120.6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주요국들의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수급 우려에 다시 한번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OPEC+ 국가들의 7~8월 증산 규모를 확대한 제29차 OPEC+ 회의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 원유 수요는 큰데 공급이 부족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비록 산유국 협의체 OPEC+는 7~8월 산유량을 하루에 64.8만 배럴 수준으로 기존대비 50% 늘리는 것에 합의했으나, 일부 대형은행들과 UAE는 앞으로 타이트한 석유 시장 수급을 경고하면서 가격의 오름세를 견인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2(-0.55%)달러 하락한 9447.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중국 봉쇄 해제 이후 경기 활성화 기대로 지난 8일 톤당 최대 9757달러 까지 상승했으나 오름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다시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감행하면서 산업금속 섹터는 최근 상승세를 대부분 반납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다시 고조된 봉쇄 우려 속 중국 위안화 가치가 후퇴하면서 전기동이 상대적으로 중국 구매자들에게 비싸진 것도 하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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