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발행하기로 했던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 5000억 원 줄이기로 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심리 제고와 금리 변동성 완화를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5월 30일 발표한 6월 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쟁입찰에서는 6월 15일로 예정된 3년물 입찰 규모를 기존 1조 2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줄인다. 6월 20일 91일물 입찰 규모를 1조 1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6월 27일 91일물 입찰 규모를 9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정례모집에서는 2년물 입찰 규모를 1조 원에서 8000억 원으로, 1년물 입찰 규모를 30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 추이에 따라 7월 통안증권 발행 규모도 조정할 계획”이라며 “모두 1조 5000억 원 규모의 이번 조치가 채권시장 투자심리 제고 및 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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