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반도체 주문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디램(DRAM) 가격 전망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4%, 7% 하향하고 낸드(NAND)도 3%, 6%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전세계 디램 비트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성장률 지표)는 17.1%로 과거 5년 평균(22%)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에는 2022년 수치마저 하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며 반도체 주문 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며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해 올해 2분기와 3분기 D램(DRAM) 및 낸드(NAND) 수요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예상을 하회해 결과적으로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은 완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과거 업황 조정 구간에서 주가 하락 이후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급락이 주가 바닥을 형성시켰다"며 "컨센서스 하락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제거하고 공급 제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어서 주가 바닥 형성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시장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도 불편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메모리 사이클 중단에서 동사 주가는 과거 10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