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층이 소비와 유행을 선도하는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백화점이 이들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인 ‘와이 커뮤니티’ 2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와이 커뮤니티는 롯데가 20∼35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본점과 잠실점에서 선보인 유료 멤버십이다. 지난해 3월 잠실점에서 시범 운영한 뒤 올해 1월 1기를 공식 모집했다. 3월부터는 본점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가입비가 10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회원 수가 2000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MZ 세대의 소비 파워’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1기 회원들의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고, 90% 이상이 재가입을 희망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런 점을 고려해 8월 31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의 2기 회원을 모집한다. 회원에게는 가입 기간(본점 6∼8월·잠실점 5∼8월) 매월 2장씩 10% 할인권을 준다. 우수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발렛파킹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고, VIP 바에서 무료 음료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월 2회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등 가입비에 준하는 웰컴 기프트도 준다.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MZ세대 전용 결제카드는 내놓은 곳도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BC카드와 손잡고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제휴카드 5종을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2030 세대 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의 41.2%를 차지할 만큼 MZ세대가 핵심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휴카드는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 신세계BC 바로 클리어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신세계BC 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등 5종이다. 이중 신세계BC 바로 세븐 플렉스 카드는 SSG PAY 등 간편결제 등록 시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제휴 카드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신세계BC 바로 콰트로 플러스 카드는 오프라인 쇼핑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다.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 이마트 등 신세계의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서 월 최대 3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청구할인 금액 역시 신세계백화점 제휴 카드 중 가장 크다.
신세계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에서 결제한 금액의 최대 30%를 페이북 머니로 적립해준다. 신세계는 제휴 카드 출시를 기념해 26일까지 구매 금액별로 최대 10%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31일까지는 단일 브랜드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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