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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3년만에 최고…변동형 주담대 6% 눈앞

[5월 코픽스 0.14%P 상승]

오늘부터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1억 기준 年이자부담 14만원 늘듯





은행 주요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0.14%포인트 오르면서 16일부터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상단 금리가 5%를 넘어선 만큼 조만간 6%에 임박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의 한숨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월(1.99%)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5월 코픽스에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데 따른 인상폭이 반영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초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다. 올 1월 1.64%였던 코픽스는 2월 1.70%, 3월 1.72%, 4월 1.84%를 기록하며 4개월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 상품 금리 변동 등이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 반영 속도가 더 빠르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돈을 조달할 때 비용이 전보다 더 많이 들었다는 의미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오르게 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전세대출 금리도 16일부터 일제히 올라간다. 이날 신규 취급액 기준 4.14~5.12%였던 우리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8~5.26%로 상하단이 0.14%포인트 인상된다. 농협은행도 3.49~4.49%에서 3.63~4.63%로 상하단이 각각 0.14%포인트 인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3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주요 대출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담대 1억 원 대출 기준으로 연 이자 부담은 14만 원 늘어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금리는 하루 만에 0.018%포인트 오를 정도로 빠르게 치솟으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상단 금리는 6%를 넘어 7%에 임박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 오름폭이 큰 만큼 이를 기준으로 하는 고정형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금리도 빠르게 올라 ‘빚투(빚 내서 투자)족’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33~6.97%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금리 변동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환 여력이 된다면 변동 주기가 긴 고정형 주담대 상품을 선택하거나 고정형으로 대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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