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A13 5G 기반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와이드6’를 독점 출시한다. 갤럭시A13 전작은 가성비와 대화면을 앞세워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0만 대 판매를 넘어선 스마트폰이다. 오는 24일 LG유플러스가 ‘갤럭시버디2’를 출시하는 가운데 통신3사가 중저가 ‘단독 모델 전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SK텔레콤 전용 갤럭시A13 5G(모델명 SM-A136S)의 5G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갤럭시와이드6’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내부 전산 등록과 테스트 펌웨어 등록 등을 마친 것으로 안다”며 “7월 중 출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갤럭시A13은 LTE 모델도 별도 출시한다. LTE인 ‘SM-A135N’은 앞서 지난 3월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 다만 5G와 달리 LTE는 통신3사 공용이다.
갤럭시와이드는 SK텔레콤이 2016년 처음 선보인 중저가형 단독 모델이다. 갤럭시와이드1~3는 갤럭시J 시리즈 기반이었고, 2019년 출시한 갤럭시와이드4는 갤럭시A20를 기반으로 했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와이드5는 갤럭시F42 기반으로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와이드6는 3년만에 갤럭시A 시리즈로 복귀하는 셈이다.
업계는 갤럭시와이드6가 출고가 20~30만 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A13 5G가 미국에서 250달러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전작 갤럭시와이드5가 49만 원 대에 출시된 점에 미뤄볼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A13이 F42보다 저렴한 만큼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갤럭시A13 전작인 갤럭시A12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자,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0만 대 판매를 넘긴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A12는 지난해 총 5180만 대 출하를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와 대화면, 넉넉한 배터리가 장점이다. 갤럭시A13 5G는 6.5인치 대화면에 9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50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모바일AP는 저가형인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싼 가격에 적절한 성능은 물론 5G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어 ‘효도폰’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이 갤럭시와이드6 출시 채비에 나서며 통신 3사의 ‘단독 모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지난 4월 각각 갤럭시M53 기반인 ‘갤럭시퀀텀3’와 갤럭시M33 기반의 ‘갤럭시점프2’를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오는 24일 갤럭시M23 기반 ‘갤럭시버디2’가 출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갤럭시Z와 아이폰 신제품 출시 전 까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규 출시가 없어 중저가 제품 경쟁이 펼쳐진다”며 “통신 3사가 각 사 독점 제품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펼칠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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