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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원조' 구글, 앤스로픽·수츠케버와 '反 오픈AI 연대' 구축

올트먼 축출사태 주역과 맞손

수츠케버의 SSI에 TPU 공급

앤스로픽 MCP도 "공식 지원"

AI에이전트 연결 'A2A' 공개

AI생태계 강화 협업 잇따라

오픈AI는 머스크와 '소모전'


구글이 ‘반(反)오픈AI’ 진영을 한데 모으고 있다. 샘 올트먼 축출 사태의 주축이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물론 태생부터 오픈AI와 대척점에 서 있는 앤스로픽과도 AI 에이전트 생태계 협업 강화에 나선다. 오픈AI가 ‘정권 실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소모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한데 뭉쳐 반격에 나서는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전야제에서 ‘깜짝 등장’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수츠케버가 창업한 스타트업 SSI의 AI 연구에 구글 자체 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SSI 주요 클라우드 공급 업체”라고 전했다. 구글은 전날 엔비디아 H100을 넘어서는 신형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발표한 데 이어 대형 고객사 확보 소식을 전하며 ‘구글 내부용’이라는 TPU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게 됐다.

수츠케버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업하고 수석과학자를 지냈다. 이후 2023 11월 올트먼 축출을 주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해 6월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SSI를 창업했다. SSI는 창업 직후 50억 달러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현재 기업가치 3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SSI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기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앤스로픽 ‘클로드’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에 이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오픈AI에 대응해 월 200달러 구독제 ‘맥스’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앤스로픽이 오픈소스로 내놓은 AI 에이전트 표준 모델맥락프로토콜(MCP)을 공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MCP 표준은 AI 에이전트와 데이터·기기 간 연결을 쉽게 만든다. 일례로 구글 제미나이가 아닌 다른 AI도 구글 드라이브 내 문서나 갤럭시 스마트폰에 접목할 수 있게 해 ‘AI의 USB’로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말 “MCP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을 남겼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구글은 나아가 MCP를 보완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을 오픈소스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MCP가 AI와 외부 데이터 연결을 지원한다면 A2A는 AI 에이전트 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다. A2A를 따른다면 챗GPT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를 연계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수츠케버와 앤스로픽 창업자 아모데이 남매는 올트먼과 갈등을 빚어 오픈AI를 박차고 나온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안전한 AI 개발을 지향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구글과의 관계도 긴밀하다. 수츠케버는 ‘딥러닝의 아버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로 오픈AI 합류 전 구글 브레인에 재직하며 알파고 개발 등에 참여했다. 앤스로픽 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 또한 구글 브레인 출신이다. 구글은 앤스로픽에 초기부터 투자해와 지분 14%를 보유 중인 대주주이기도 하다.

오픈AI는 9일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테크계 반오픈AI·친(親)구글 인사들이 오픈AI를 추격하기 위해 구글 산하로 모여드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와 소송전에 휘말리며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날 오픈AI는 뉴스룸을 통해 머스크의 부당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간 머스크의 소송에 수동적 태도를 보이던 오픈AI가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오픈AI는 “머스크의 행위는 오픈AI의 발전을 지연시키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AI를 장악하려는 악의적 전략일 뿐”이라며 “머스크는 오픈AI를 장악해 테슬라와 합병하려 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떠났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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