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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카카오페이, 업계 첫 서비스

페이 이용자 3800만명 업고

소비패턴·규모 등 따져 추천

기존 카드사 "역차별" 불만도





카카오페이가 빅테크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활용한 카드 추천 서비스를 출시한다. 그간 자산관리에만 활용했던 마이데이터가 새롭게 이익 창출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용카드사 등 기존 금융권에서는 ‘역차별’ 불만도 나왔다.

2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연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카드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빅테크 업체로는 처음 선보이는 사업 모델로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소비 패턴이나 소비 규모 등을 따져 생활 습관에 맞는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을 지출하는 A 씨의 경우 주유비 지출 비중이 크다면 주유 할인 혜택이 많은 카드를 골라서 추천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는 20일 이용약관에 카드 모집 서비스 관련 내용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이용약관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향후 신용카드사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제휴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비스가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지는 제휴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기준 3800만 명에 육박하는 이용자를 바탕으로 카드 모집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베타버전’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려면 카드사로부터 카드 매입 및 매입 취소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는 승인 내역 정도만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 역시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 정보가 마이데이터에 추가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일부 전업카드사에서는 빅테크사를 향한 불만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사 카드만 추천하고 팔 수 있는 ‘1사 전속주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사도 빅테크처럼 확장성 있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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